현장에서 헷갈리지 않게! 꼭 알아야 할 핵심만 정리했습니다

건축 현장에서 가장 자주 쓰이지만, 막상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레미콘 배합표입니다. 처음 접하면 숫자와 단위가 뒤섞여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지죠.
하지만 배합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설계된 콘크리트 강도를 맞추기 어렵고, 심지어 시공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콘크리트 배합표의 기본 개념부터 해석법까지, 건축 비전공자나 초보 현장관리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.
레미콘 배합표란?
레미콘 배합표는 말 그대로 레미콘(Ready Mixed Concrete)의 배합비를 정리한 표입니다. 이 배합표에는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 시멘트, 물, 골재(모래·자갈), 혼화제가 어떤 비율로 사용되었는지가 기록됩니다.
🔎 배합표의 목적:
- 설계된 강도(fck) 를 확보
- 작업성(workability) 확보 (펌프 타설 가능 여부 등)
- 내구성, 경제성 등을 고려한 최적 비율 제시
배합표의 기본 구성
배합표에는 일반적으로 다음 항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:
항목 | 설명 |
---|---|
설계 강도(fck) | 목표로 하는 압축 강도 (예: 24MPa) |
슬럼프(Slump) | 콘크리트의 흐름성 (타설 작업성) |
시멘트(Cement) | 바인더 역할, 단위는 kg/m³ |
물(Water) | 수화작용 및 슬럼프 조절 |
잔골재(Fine Agg.) | 모래 |
굵은골재(Coarse Agg.) | 자갈 |
물-시멘트비(W/C) | 콘크리트의 품질에 큰 영향 |
혼화제(Admixture) | 공기량 조절, 초기강도 향상 등 |
단위수량(Unit Water Content) | 콘크리트 1㎥당 물의 양 |
단위중량(Total) | 전체 배합 재료의 무게 |
실제 배합표 예시와 해석
설계강도: 24MPa
슬럼프: 150mm
W/C: 55%
시멘트: 330kg/m³
물: 181.5kg/m³
잔골재: 774kg/m³
굵은골재: 1025kg/m³
혼화제: 4.95kg/m³
총 중량: 2315kg/m³
해석 방법
✅ 설계강도 24MPa → 콘크리트가 28일 후 견뎌야 할 압축 강도
✅ 슬럼프 150mm → 펌프카 타설에 적합한 수준의 작업성
✅ W/C 55% → 물이 많을수록 작업성은 좋아지지만 강도는 낮아짐 (W/C↓ = 강도↑)
✅ 혼화제 4.95kg → AE제나 감수제, 콘크리트 성능 향상 목적
✅ 총 중량 2315kg/m³ → 1㎥ 콘크리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의 총 무게
왜 배합표를 제대로 봐야 할까?
1. 시공 불량 예방
슬럼프나 물-시멘트비를 잘못 이해하면 콘크리트가 너무 묽어지거나 반대로 너무 뻑뻑해 타설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2. 강도 불만족 방지
W/C 비가 너무 높으면 강도가 낮아지고, 균열이 생기기 쉬워집니다.
3. 감리 대응
감리자가 현장 품질검사를 할 때 배합표를 기준으로 확인합니다. 표기된 값과 실제 타설된 콘크리트가 다르면 문제가 됩니다.
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
🔸 배합표의 설계강도와 납품 강도를 혼동
🔸 슬럼프만 보고 작업성만 판단 → 실제 펌프 압력도 고려해야
🔸 혼화제를 혼합하지 않고 타설하거나 혼화제 종류 착오
이런 실수는 실제로 콘크리트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, 시공 전 배합표를 반드시 숙지하고 레미콘 차량에서 납품서와 일치 여부 확인해야 합니다.
배합표 보는 팁 ✔️
- 설계도서와 비교: 도면상의 강도 및 슬럼프 값과 일치하는지 확인
- 공급자 사인 확인: 배합표는 책임자 서명이 있는 원본이어야 함
- 시공 전 교육: 현장 작업자와 함께 주요 수치 공유
- 입회 타설 시 필수 확인: 감리 입회 시 배합표/납품서 반드시 체크
마무리하며 – 배합표는 콘크리트의 설계도
레미콘 배합표는 단순한 숫자 조합이 아닙니다. 이는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품질을 결정하는 설계도와도 같습니다. 초보자라 하더라도 배합표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면, 현장에서의 실수도 줄고 품질관리 능력도 향상됩니다.